[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증권가는 전일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신사업 투자에 따른 성장동력 확보 등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NHN엔터테인먼트는 기존 발행주식수의 29%에 해당하는 440만주(1주당 0.297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잠정발행가 7만9200원을 기준, 총 348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한국사이버결제, 파이오링크 등을 인슈해온 최근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신사업 부문의 공격적 투자에 사용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부채비율 9.4%, 유보율 역시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는 아니다”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 희석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수 대비 29%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라 조달되는 자금의 향후 효용가치를 논하기 전에 일단 주당순이익(EPS) 희석 우려에 따른 단기 주가영향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상증자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유상증자 자금을 통한 신규사업 강화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을 고려해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되고 있어 지분수 증가에따른 EPS감소 효과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올해부터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흑자전환이 예상돼 추가적인 증자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금을 활용한 신규사업 확대로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영업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종화 연구원도 “단기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유증자금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 부문의 공격적 투자에 대해 우호적 여론이 조성될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반드시 유상증자가 필요했냐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17%로 한국사이버결제 인수에 따른 현금 유출을 고려하더라도 3000억원의 현금 및 등가물이 잔존한다”면서 “특히 턴 어라운드 초기 국면에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수익비율(PBR) 0.98배의 시총 1조3000억원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6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면 성종화 연구원은 “3분기 말 총 현금은 1421억원이지만 한국사이버결제 인수대금(642억원), 파이오링크 인수대금(206억원) 등을 지분한 후엔 573억원 정도로 낮아진다”면서 “결제, Cross Board EC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해선 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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