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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라파즈한라 옥계공장..자재도 열도 버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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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I 2014.11.04 08: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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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 활용해 대체 전력으로 활용
산업폐자제 원료로 재활용..자원순환 도와

[강릉=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달 31일 찾은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길 라파즈한라시멘트 옥계공장. 연간 760만t 이상의 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춘 이 공장은 단일공장 규모로는 국내 3위 규모를 자랑한다. 62개국에 진출한 라파즈 그룹 내에서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라파즈한라 옥계공장 전경
보통 시멘트 공장은 2기의 킬른(석회석을 굽는 가마로서 시멘트 제조 공정의 핵심 설비)을 보유하고 있는데, 라파즈한라는 4기를 한꺼번에 보유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 손을 필요로 했지만, 지금은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돼 10여명이 한 조인 5조 3교대로 24시간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석회석에서 시멘트까지 2시간이면 ‘끝’

시멘트는 석회광산에서 석회석을 캐내는 채광을 비롯해 캐낸 석회석을 잘게 쪼개는 조쇄·혼합, 원료 분쇄, 소성, 클링커 분쇄 등 크게 4가지 과정을 거친다. 채광된 석회석을 시멘트로 만들기까지는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바로 소성이다. 분쇄된 석회석과 점토질 원료는 거대한 화로인 킬른(소성로)으로 옮겨져 1450℃에서 태워지는 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이 빠져나가면 작은 경단 모양의 순수 석회석만 남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멘트 반제품 클링커다.

이렇게 만들어진 클링커에 석고를 혼합·분쇄하면 아파트와 빌딩을 지을 때 활용되는 포틀랜드시멘트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버려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고온의 소성로에서 생성된 폐열은 버려지지 않고 폐열발전을 통해 전력으로 재활용된다. 이렇게 아끼는 전력은 연간 사용전력의 약 7% 정도를 대체한다.

김영환 대외협력팀 이사는 “환경도 보호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재활용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순환자원 재활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원 재활용..우려하는 시선들

한국과 일본 시멘트 산업에서의 순환자원 재활용 현황(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시멘트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석회석을 비롯해 규석, 점토, 철광석 등의 천연광물이 필요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비슷한 화학성분을 함유한 석탄재, 폐주물사, 슬러지 등의 폐기물을 재활용하며 대규모 자원순환 산업으로써의 시멘트 역할에 주목해왔다.

국내 업계는 뒤늦은 1990년대부터야 비로서 산업부산물과 폐기물을 시멘트 원료로 활용해왔다. 지난해에만 시멘트 1t당 사업부산물 362㎏을 사용했다. 일본(시멘트 1t당 486㎏)과 비교하면 아직 그 비중은 적지만, 최근 쓰레기 시멘트 논란이 제기되며 산업폐기물 재활용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현장에 동행한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석탄재에 대한 방사선 측정을 선박별로 철저히 진행해 결과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방사선 오염 시멘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시멘트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해가는 시기에 사회적 우려가 있었다”며 “국내도 과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시멘트업계의 역할을 충분히 알리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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