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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情 받는情] 수입産에 얼음팩까지..여름추석에 선물세트도 변신

민재용 기자I 2014.08.26 09:08:23

수입산 청과·수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 대거 등장
변질되기 쉬운 육류 냉장포장..별도택배체제 구축도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38년만에 가장 빠른 ‘여름 추석’으로 추석 선물세트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수입산 선물세트의 증가다. 이른 추석으로 사과와 배 등 제수과일 물량이 딸릴 가능성을 대비해 대형마트들은 수입산 농산물로 채운 추석선물 세트를 시장에 대거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최초로 남아공 자몽과 베트남산 용과 등 수입과일 선물세트 3종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도 골드키위 , 망고 등 수입산으로만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놨다. 홈플러스도 햇과일 수확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 두리안, 키위, 멜론 등 열대 과일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의 수입산 애플 망고 세트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 과일은 8월 해외 산지에서 수확 후 바로 항공으로 직송해 선도가 우수하다”며 “가격대도 2만~4만원대여서 합리적이어서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수입산 청과 선물세트 인기에 러시아 크랩 등 이색 수입 수산물 세트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캐나다산 랍스터를, 롯데마트는 노르웨이산 연어를 각각 추선 선물세트로 내놨다. 홈플러스도 왕새우, 그랩 등의 이색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신선도가 생명인 축산 선물세트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내용과 포장 등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우선 높은 기온에 운송 중 고기가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동 상품 구성비를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더운 추석에 대비해 냉동 제품의 비중을 지난해 70%에서 80%로 늘려 잡았다. 롯데마트도 고가인 냉장 선물세트보다는 냉동 선물세트 물량 비중을 지난해 전체 한우 물량의 4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확대했다.

포장 용기도 고급스러운 종이 재질에서 실용적인 스티로폼으로 대거 교체되는 추세다. 제품 변질을 막기 위해 아이스팩도 등장해 여름 추석을 실감케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선도관리를 위해 아예 별도의 택배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수산, 축산 등 80여 개의 선도 민감 상품으로 점포에서 고객이 주문 시 바로 파트너사인 우체국택배를 통해 전국의 고객에게 다음날 바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온에 상하기 쉬운 내용물의 포장 재질은 기존 종이에서 스티로폼으로 대거 교체하고 있다”며 “배송시 아이이스팩을 상품 상단에 배치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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