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이틀간 대구 화재 사고와 청량리역 화재, 백화점 붕괴 등이 연이어 터져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30일 발생한 대구 화재 사고와 청량리역 사고, 앞서 29일의 백화점 붕괴 소식 등을 차례로 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은 “각종 사건사고 공화국에 사는 것 같다”는 반응을 쏟아낼 정도로 최근 들어 특히 사회 전반에 걸친 사고 공포증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구 화재 사고의 경우 30일 오후 3시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그랜드호텔 인근에서 일어났다.
불이 난 곳은 한 전자대리점 주차장으로 추정되며 에어컨 실외기 한대와 차량 2대의 일부가 탔다.
대구 화재 사고는 10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주차장에 있던 폐자재에 담뱃불이 붙어 실외기와 차량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3시간여 뒤에는 청량리역 화재 사고 소식이 SNS를 후끈 달궜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6시쯤 청량리역에 정차 중이던 용산행 전동차에서 굉음과 함께 연기가 나 승객 전원이 하차했다.
청량리 사고 직후 해당 전동차는 옆 철로로 옮겨졌고 곧 인근 차량기지로 보내져 정밀 점검을 받았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용산 방향 전동차가 약 10분간 지연돼 퇴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사고 1시간 후 공식 SNS 트위터를 통해 청량리역 양방향 열차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오후2시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매장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진 백화점 붕괴 사고도 사회적 불안감을 고조시키기는 마찬가지였다.
소방당국은 천호동 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해 “1층 안경점 천장 24㎡ 규모의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졌고 이에 딸려 환풍용 덕트가 아래로 늘어졌다”고 밝혔다.
백화점 붕괴 사고로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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