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올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17%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년 새 2.10% 떨어져 11개월 연속 내렸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0.36% 내렸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0.48%), 경기(-0.36%), 서울(-0.31%) 등 수도권과 울산(-0.16%)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세종(0.73%), 경북(0.24%), 대구(0.21%) 등은 집값이 올랐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 이전 수요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대구와 경북은 광역 전철 건설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의 경우 도봉구(-1.23%), 성동구(-0.60%), 동대문구(-0.44%)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서초구(-0.23%), 송파구(-0.18%) 등 강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하락세인 매매가에 비해 전셋값은 전달보다 0.22%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37% 올랐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중소형 주택 수요 증가로 서울 전셋값이 0.45% 오르는 등 평균 0.25% 올랐다. 서울의 경우 성동구(1.50%), 강남구(1.06%), 동대문구(0.89%) 등의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원(-0.03%)을 제외하고 세종(1.51%), 대전(0.45%), 대구(0.31%), 경북(0.31%), 충남(0.23%)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전셋값 강세로 전국 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9.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전세가율은 수도권이 57.4%, 지방은 61.6%로 각각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65.7%, 연립주택 61.5%, 단독주택 42.6% 등으로 아파트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