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진중공업(097230)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물량 부담 및 재무구조 악화에 급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7분 현재 한진중공업은 전일 대비 8.8% 급락한 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저가다. 한진중공업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이 기간 하락률만 25%에 달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6일 장 마감이후 1800억원 규모(발행주식수 21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총 발행주식수(4828만8465주) 대비 43.5%에 달하는 물량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한 희석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1만4800원에서 93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상증자를 감안해도 이자비용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번 증자로 인한 현금유입을 감안하더라도 한진중공업의 순부채는 연결매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달금리 감안 시 토지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없이는 이익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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