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해 3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드 국제환경상 상금이 예금으로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1년도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의 총 재산은 지난해 12월31일 현재 57억99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54억9660만 원보다 3억307만 원 늘어난 액수.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 때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 상금 50만달러가 예금으로 편입된 결과다.
자이드 환경상은 사막 국가인 UAE의 녹화 사업을 추진한 셰이크 자이드 빈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창설된 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 상금을 환경 분야 등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소유의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과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대지는 가격 변동이 없거나 미미했다.
재산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이 대통령 명의로 된 강남구 논현동의 단독주택은 35억8000만 원,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토지는 13억7742만 원, 예금은 7억7464만원 등으로 신고됐다.
이 대통령 명의의 제일컨트리클럽 등 골프회원권 2개와 김 여사 명의의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은 합쳐서 2억5670만원으로 등록했다.
청와대 수석 중에는 정진영 민정수석이 42억6000여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고, 박범훈 교육문화수석이 42억39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최금락 홍보수석은 18억4000여만 원, 김대기 경제수석은 16억5000여만 원,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어청수 경호처장은 각각 13억여원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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