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체 카즈는 차량구입을 위해 3개월 이상 대기해야 했던 포르쉐 `카이엔 터보`가 신차의 30% 수준인 6200만원에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신차 구입 당시 출고까지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던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수요정체를 겪으면서 몸 값을 낮춰 급매물로 나온 것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이같은 모델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BMW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는 신차가격이 1억2000만원에 달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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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는 중고차 시장에서 고가 수입차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원인에 대해 신차와 중고차의 구입층이 다르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차를 신차로 구입하는 소비자는 중고차를 찾지 않고, 중고 수입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층은 유류비 및 수리비에 부담을 느끼면서 수요가 정체됐다는 것이다.
실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리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부품가격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6배 가량 비싸고, 정비공임과 도장료도 3~5배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중 카즈 판매담당은 "중고차는 한단계 상위 차급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급 수입차는 반값이 됐다 해도 3000~6000만원을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격을 지불하면서 중고차를 구입할 수요층은 상당히 좁고 이로 인해 보유기간이 늘면서 더 저렴하게 내놓는 급처문 매물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