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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동반성장지수 업체 최초로 협약 체결

김현아 기자I 2011.03.29 08:22:41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지수 반영한 협약 체결
자금지원 4200억원, 임원평가시 동반성장실적 반영 처음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 포함된 대기업중 처음으로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다. 
 
앞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초과이익공유제'가 논란인 속에서도 대기업 중 처음으로 현대차를 방문, 정몽구 회장을 만난 바 있다.
 
현대차(005380)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 선포식을 열고, 4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구매담당 임원평가시 동반성장실적을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먼저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 협력업체 선정· 운용 가이드라인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운용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어 지키기로 했다.

자금지원(약 4200억원)도 하는데, 펀드, 네트워크론 등 약 1700억원과 직접지원 약 2500억원이 포함된다.

대금지급조건도 바뀌어 하도급대금 현금성 결제비율을 100%로 유지하고, 하도급대금 지급주기도 월 4회로 맞추기로 했다.

이밖에 R&D 기술지원단 운영, 공동 R&D, 신제품개발 지원 등을 통해 특허권 제공, 특허 공동출원, 기술이전 등을 하기로 했으며, 구매담당 임원 평가시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위탁관련 정보 통보 시스템도 운용하고, 1조 3850억원 규모의 원자재 일괄 구매도 지원키로 했으며, 1차 협력사의 2차 협력사 지원프로그램도 운용한다.

공정위 하도급총괄과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를 반영한 세부적인 평가기준은 금명간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점수배분율이 종전과 달라지며, 현대차에서 구매담당 임원평가시 동반성장 실적은 반영키로 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로템 은 '11년 56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에 속해있다.

이날 현대차 협약식을 시작으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4월 중 순차적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평가받게 된다. 당장 4월 15일 현대건설 등 건설사들이 동반성장 협약을 맺는다.

공정위는 대표적인 하도급 업종인 자동차 산업을 영위하는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문화가 산업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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