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현대증권은 2일 외환은행(004940)의 주가는 펀더멘탈보다 하나금융의 인수합병(M&A) 방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이 전략적 투자자(FI, SI)와 함께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할 경우 FI, SI에 대해 높은 배당 등의 메리트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어 외환은행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유리할 것"이라며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낮아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하나금융이 FI, SI로부터 증자를 받고 그 자금으로 외환은행을 단독 인수할 경우 하나금융지주가 나중에 주식교환을 통해 외환은행을 100% 자회사로 만들 가능성이 높게 될 것"이라며 "외환은행의 배당을 모두 하나금융이 가져갈 수 있어 장기적으로 외환은행이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하나금융이 FI, SI로부터 증자를 받고 그 자금으로 외환은행을 단독 인수할 경우를 추진하게 된다면 외환은행에 불리, 적정주가를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2003년과 2007년에 신한지주에 각각 피인수된 조흥은행과 LG카드는 대주주지분만 피인수된 이후에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변경됐다"며 "두 회사 모두 피인수된 이후 주식교환될 때까지 주가가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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