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브랜드력이 부각되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들의 브랜드는 이미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검증에 검증을 받으며 `최고 제품`이란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이에 따라 불황속에서 소비자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으며 다른 브랜드와 격차를 벌이며 높은 시장점유율과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기에는 모험이나 리스크를 줄이고 오랫동안 맛이나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오뚜기, `1등 브랜드만 3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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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007310)의 성장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3분기 식품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오뚜기의 성장은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샀다.
품질 제일주의를 바탕으로 기업이미지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해 온 결과다. 실제로 오뚜기는 다른 식품업체들이 1~2개도 갖기 힘든 1등 브랜드를 3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
주력브랜드인 오뚜기카레의 경우 지난 9월 기준(AC닐슨 자료) 9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3분요리 즉석식품 76%, 마요네스 82% , 케챂 86%, 스프 70%, 참기름 53% 등 식품업계 리딩브랜드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이 오랫동안 소비자의 경험과 평가로 이뤄진 오뚜기 브랜드들은 불황일수록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1969년 창립 이후 카레를 시작으로 70년 스프, 71년 케챂, 72년 마요네스 등 매년 품질제일주의를 바탕으로 한 선구자적인 제품을 선보였다"며 "이런 자세로 40여년 가까이 한 길을 걷어오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각 제품들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 2006년 매출 9701억원, 2007년 1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경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까지 이미 97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1월말 기준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와 어느 한 제품에 편중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을 서비스한 것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룬 비결"이라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가격과 유통채널로 5년만에 상위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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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샆의 성장은 `고품질 자연주의 화장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유통구조의 혁신에서 나온다는 평가다. 특히 ▲유통체널 다변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해외 현지화 전략에 따른 차별화 된 해외 진출 등을 성장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더페이스샵의 탄생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런 가격에 이러한 제품이 나올수 있을까”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OEM업체를 통한 대량 생산으로 품질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공하며 국내 600개 매장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해외 19개국에 200여개의 단독매장과 미국, 대만, 일본 등 유명 유통업체를 통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더페이스샾은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창사 4년만에 2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올해엔 238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휠라, 불황 타격 큰 패션업종 불구 매출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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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 중 하나인 `패션업계`.
지난 9월 이후 많은 패션업체들의 부도 소식이 전해지던 시점에 휠라코리아의 성장은 뜻 밖의 빅 뉴스였다.
지난해 33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전년 대비 13%가량 신장한 375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모 브랜드 휠라를 비롯한 5개 브랜드들이 각 해당 복종 상위권에 랭크되며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상품기획, 영업, 마케팅의 3박자가 잘 어우러진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뒤 더욱 높아진 기업 신뢰도도 한 몫했다.
휠라코리아는 내년 이탈리아 태생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매출액 또한 올해 대비 약 6%가량 신장된 3984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휠라코리아 정성식 부사장은 “내년도에는 미국 시장의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대중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파트너십을 맺은 해외 굴지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내외적으로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