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한화엘앤씨(L&C, 한화종합화학)가 500억원을 들여 한화증권(003530)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다.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한화L&C는 한화증권 지분 1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급부상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L&C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이내에서 한화증권 보통주를 장내를 통해 추가 매입키로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차원에서 이뤄지는 한화증권 매입 계획은 이사회 결의일 당시 한화증권 종가 1만8500원을 기준으로 한화증권 보통주(3735만5651주) 지분의 7.24%인 270만2703주를 살 수 있는 규모다.
한화L&C가 500억원 내에서 이 가격대로 한화증권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면 한화L&C는 기존 보통주 지분 6.44%(270만2703주)를 합해 13.68%(511만110주)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한화증권 우선주(480만주)를 합한 전체 발행주식(4214만주) 대비로는 12.12%로 한화L&C는 한화석유화학(009830)을 제치고 한화증권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한화증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4.51%로 최대주주인 한화석유화학이 11.15%를 보유한 가운데 한화리조트(6.79%), 한화L&C(5.71%), 한화테크엠(3.3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한화L&C의 한화증권 주식 매입은 이미 시작됐다. 한화L&C는 이사회 결의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에 한화증권 보통주 9만7324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L&C는 옛 한화종합화학으로 바닥장식재, 플라스틱 창호, PVC 타일 등의 건축 내외장재와 각종 플라스틱필름, 산업자재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다.
자본금은 300억원(발행주식 600만주, 액면가 5000원)으로 한화석유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이 8032억원(9월말 현재), 자기자본은 3254억원으로 올 3분기까지 매출 668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