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13일 비전선포식 갖고 중기 경영계획 제시][기업가치 극대화로 세계 톱 클래스 중공업체 성장][1분기 매출 6575억원 순익 333억..5%, 197% 증가]
두산중공업(34020)(www.doosanheavy.com)이 기업가치 극대화를 통해 세계 톱 클래스(Top Class)의 중공업체로 성장한다는 내용의 비전을 수립하고 민영화 이후 본격적인 경영개선활동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은 13일 창원 본사에서 김상갑(金相甲)사장 등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세계 수준의 기술과 가격경쟁력으로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는 종합 플랜트 회사”라는 21세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기 경영목표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중장기 경영목표로 2006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2배 수준인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배 수준인 5900억원을 달성, 기업의 가치를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발전설비 사업과 담수 사업에 핵심역량을 주력하는 한편, 발전소 설계, 개보수 사업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2006년까지 매년 평균 4조7400억원 이상을 수주해 안정적 물량을 확보키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설비 사업 부문에서 국내 발전시장 마켓리더(Market Leader)로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시장,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담수사업도 신기술 개발과 아프리카 등 물 부족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영업이익률 부문에서는 미국, 일본의 유수 중공업체 수준인 11.4%까지 끌어올리고, 투하자본수익률(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도 20.6%까지 향상시킴으로써 주가를 현재의 3배 수준인 3만3000원 이상 높여나갈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같은 중장기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치중심경영, 책임경영체제, 성과지향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Operation) 효율 극대화 △독자설계기술 확보 및 제작기술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성과문화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4대 달성 전략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기술개발, 시설, 정보화 부문에는 2006년까지 총 396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경영효율을 높여나가기 위해 구매 설계 개선,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무수익 자산을 줄여 자산활용률을 높임으로써 내부 경영체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독자설계기술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서 발전 AE(Architecture Engineering) 기술 등 핵심 제품별 설계기술 자립을 통해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서비스, AE 등 유망 신규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선진국형 성과문화를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 사업부별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와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확대해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김상갑 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지난 20년 이상 공기업 특성상 잦은 경영진의 교체로 일관성 있는 경영을 펼치지 못했다”며 "이번 비전 선포는 두산중공업이 가치중심의 경영과 책임경영체제, 성과지향 문화의 경쟁력 있는 민간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1분기 동안 매출과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6575억원, 333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 197% 증가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8조2천억원 가량의 수주잔고가 있고, 무수익자산 매각 등 경영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맺고 있어 올 목표인 매출 2조9539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