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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출 대상은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일본생명은 이미 아마존 등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내 데이터센터 대출도 2026회계연도 중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생명 측은 미국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평균 2% 이상의 금리 마진을 확보할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있고, 운용자산 분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은행들은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대출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일본 3대 대형 은행이 2025년 주선한 대출은 약 800억달러로 세계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펀드 출자를 통해서도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지난해 말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계열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자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이 참여하는 총 300억달러, 약 4조7000억엔 규모의 투자 프로그램으로, AI용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유망 투자처를 발굴한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은 중동과 북미 투자자를 유치해 기존 펀드를 포함한 운용자산을 2030회계연도까지 5000억엔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내에서도 데이터센터 개발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아키타현에서는 최대 2조엔을 투입해 일본 최대급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이 나왔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와 일본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투자·대출을 유치해 2030년대 초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NTT데이터그룹과 소프트뱅크 등도 일본 전역에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PwC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050년까지 31조6000억달러로 올해의 38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서버 가격까지 오르면서 건설·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건설 계획 변경이나 사업 지연으로 개발·운영사의 투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기면 자금을 공급한 금융기관의 대출 부실 위험도 커질 수 있다.
자금을 확보하고도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기요금 상승과 물 부족 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과 지방정부의 반발이 커지면서 지난 7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1년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버지니아주도 7월부터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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