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출산을 적극 지원하는 회사가 있다. 가족 친화 경영을 지향하는 이 회사는 출산을 한 직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대 4000만원의 현금을 준다. 출산뿐만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드는 비용 부담도 덜어준다. 교육수당과 학자금 제공 외에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집까지 만들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시하는 회사 ‘한국콜마’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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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는 출산하는 직원을 지원하기 위해 출산축하금을 지속 상향했다. 지난 2009년 제도를 처음 도입했던 시기에는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300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했다. 이후 2016년부터 셋째 출산축하금을 1000만원으로 상향했으며 2021년에는 첫째와 둘째 출산축하금을 각각 100만원, 20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운영 중인 출산축하금은 지난해 5월부터 적용해 출산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더욱이 남녀 구분 없이 1개월간 유급 유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또 육아휴직 첫 달에는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해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그 결과 남성 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이 이전 대비 5배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출산 이후에도 생애주기를 고려해 세심하게 지원하는 복지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만 6~7세 자녀를 둔 직원에게 매달 19만원의 미취학아동 교육수당을 지급한다. 또 아이들이 대학에 입할 때는 등록금을 지원하며 가족 구성원 수에 맞춰 가족 수당도 지급한다.
올해 3월에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종합기술원 근처에 회사 어린이집을 신설했다. 직원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자녀를 둔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육아휴직자 복직 지원 프로그램, 일·가정 양립 주제 세미나, 임직원 가족을 회사로 초청하는 ‘콜마 패밀리 데이’, 임직원 가족과 나들이를 가는 ‘콜마 피크닉 데이’ 등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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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자기계발을 위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직원들은 직무, 리더십, 인문교양 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전화 외국어 과정, 외부 어학원 등록비 지원 등 어학 역량 강화 기회도 제공한다.
북카페와 전자책·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도 갖췄다. 언제 어디서나 지식을 확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사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비롯해 각 사업장에 있는 북카페에는 1만5000여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990년에 설립된 화장품 ODM 전문 기업이다. 2014년에는 아시아 최대 수준의 단일 화장품 제조 전문 공장을 준공했으며 2019년에는 국내 최초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융합 연구센터 ‘종합기술원’을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구개발(R&D) 및 품질관리 역량과 생산대응능력을 갖춰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K뷰티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 북미,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