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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준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올라 지난해 상반기 인상률(2.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월평균 353만7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인상된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월평균 50만9000원으로 5.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특별급여액은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2022년 역대 최고 수준(월평균 56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년 전보다 3.1% 인상됐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급여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1.8% 인상됐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12.3% 줄었다. 반면 정액급여 인상률은 300인 이상 사업체가 4.3%로, 300인 미만 사업체(3.2%)보다 1.1%포인트 높았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정액급여 증가에도 특별급여 감소로 전체 임금수준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대상 17개 업종 중 올해 상반기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1만1000원)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255만7000원으로 월평균 임금총액이 가장 낮았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월평균 임금총액이 0.2% 줄어 유일하게 월평균 임금총액이 감소한 업종이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의 정액급여는 3.7% 인상됐는데, 특별급여는 17.2% 감소하며 모든 업종 중 가장 크게 줄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 회복 지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시장상황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임금과 대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업종이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