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6만달러대 '보합'

강민구 기자I 2024.08.23 08:51:17

美,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대두
무소속 후보 사퇴 관측으로 美 대선 판세 변화도 영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440달러대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뒤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내린 6만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산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0.21% 하락한 26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5% 하락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0.94% 하락한 8211만8000원, 이더리움이 같은 기준 0.06% 내린 356만2000원에 거래됐다.

(자료=코인마켓캡)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대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가 미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진 요인도 작용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판세가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0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