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4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만나 대담
오 시장 '정원도시 서울' 정책 화두로 의견 나눠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사진) 서울시장은 30일 오후 4시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대한민국 1호 여성조경가 겸 시인 정영선 작가와 조경작품 전시를 관람하고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화두로 대담한다. 정영선 작가는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 조경학과(1기)를 졸업했고 1980년 국내 여성 1호로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취득했다. 이후 조경설계 서안㈜ 대표, 서울대 조경학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9월에는 ‘조경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 상(세계조경가협회)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예술의전당(1984), 샛강생태공원(1997), 선유도공원(2002), 청계광장(2005), 경춘선숲길(2016), 아모레퍼시픽 신사옥(2016) 등이 있다.
| 오세훈 시장이 30일 오후 정영선(왼쪽) 작가와 만나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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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영선: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관람한 뒤에 지하 1층 전시마당에 조성된 정영선 작가의 정원에서 이야기 나눈다. ‘이 땅의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는 정영선 작가가 50년간 작업해 온 500여 점의 작품 활동을 기록한 아카이브 전시로 오는 9월까지 열린다.
오 시장은 남산, 한강 등 서울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도시·생태 경관을 만들어 낼 방법에 대해 묻고 서울에 ‘가장 어울리는 경관’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조언도 구할 예정이다. 또 스트레스, 은둔·고립, 우울감 등 현대인이 맞닥뜨린 어려움을 ‘정원’으로 치유해 줄 해법과 ‘정원도시 서울’ 정책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오 시장은 대담 시작 전, 정영선 작가에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서울색 소반’과 서울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인형을 선물하고, 정영선 작가는 직접 가꾼 미나리아재비 등이 담긴 ‘야생화 꽃다발’로 화답할 예정이다. 평소 작품에도 우리 꽃을 많이 심기로 유명한 정영선 작가는 이날 자신에게 ‘조경가로서의 초심’과 ‘강인한 생명력’을 의미하는 미나리아재비를 비롯한 야생화를 양평 집 앞마당에서 직접 엮어와 오 시장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