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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IDF) 라디오를 인용해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0명을 풀어줘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태국인 4명과 러시아인 2명도 추가로 석방했다. 석방된 이스라엘인 인질 10명 가운데 5명은 이중국적자로, 독일 3명·미국 1명·네덜란드 1명이다.
하마스는 러시아인 2명 석방은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와는 무관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26일에도 러시아인 남성을 맞교환 없이 특별 석방한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협상을 중재 중인 카타르는 이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더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 총 180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최대 사흘간 휴전을 추가로 연장할 만큼 충분한 수의 여성·어린이 인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마스는 하루 10명씩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휴전 연장을 제안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은 240여명이다. 여전히 100명 이상의 인질이 억류돼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측 휴전 협상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하마스가 2~3일간 휴전을 연장할 수 있는 충분한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휴전 합의는 남은 여성·어린이 인질을 우선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뤄질 것이며, 그런 다음에야 후속 합의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24일 오전부터 28일 오전까지 나흘간 휴전에 돌입했다. 이후 30일 오전까지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한 상태다. 양측은 휴전을 다음 달 2일 오전까지 이틀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휴전을 연장하려는 노력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제시된 제안은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IDF도 이날 교전 중단 기간이 종료된 후 진행될 군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