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 꽝응아이 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국내 의료 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 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행사엔 세민회 회장인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를 포함한 한국·베트남 의료진, SK에코플랜트 임직원과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 등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6일간의 행사를 통해 얼굴 기형으로 고통받아 온 베트남 어린이 116명의 수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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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지난 27년간 총 4273명의 어린이에게 새 얼굴과 웃음을 찾아줬으며, 올해까지 소요된 수술비 40억원 전액을 지원했다.
얼굴 기형 어린이들은 대부분 구순구개열 환자로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거나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등 신체적 발달에 뒤처질 뿐 아니라 발음·외모·자신감 등 사회적 성장에도 지장을 줘 조기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 사업은 더 많은 어린이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베트남 각지에서 진행됐다. 지금까지 총 17개 지역을 찾으며 진정성·지속성 면에서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얼굴 기형 수술을 통해 아이와 가족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진이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사용한 수술 기구와 장비 등 의료기기도 기증해 양국 간 의료협력을 증진하는 데도 큰 의의가 있다.
한국 의료진은 매년 노하우와 인프라를 전달함으로써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현지 병원들이 2차·3차 치료는 물론 얼굴 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과 여건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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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롱민 세민회 회장은 “과거 수술을 받았던 어린이들이 이제는 성인으로 장성해 감사의 뜻을 전할 때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그간 베트남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파트너로서 함께해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베트남 108중앙군사병원 의료진, 그리고 SK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SK는 1996년 시작 당시 베트남과 비즈니스 관계가 없었으나 양국 의료진의 취지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고, 최태원 회장 뜻에 따라 중단 없이 사업을 오히려 그룹 차원으로 확대해 진행해왔다”며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소,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이 사업의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도 양국 간 다양한 분야의 동행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