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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올해 초 발생한 보안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전무급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영입했다. 회사에는 지난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해킹으로 약 30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고, 디도스 공격으로 120분간 유선인터넷, 070 전화 서비스 등이 접속되지 않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정보보호 투자 확대와 CEO 직속의 정보보호책임자를 두도록 요구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신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홍관희 전무를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사이버 안전혁신안’의 일환이다. 여기엔 정보보호 투자액을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신임 CISO 홍관희 전무는 25년간 통신, 금융, 유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에서 정보보호와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구축한 실무형 전문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재직하며 정보유출·침해사고에 대응한 경험으로 사이버 보안 전반에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 기술팀장, SK텔레콤 네트워크 및 서비스 보안 매니저, 넥슨 정보보안 실장, 삼성카드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쿠팡 정보보호책임자(전무) 등도 거쳤다.
홍관희 CISO는 “고객경험혁신을 위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LG유플러스에 합류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통신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LG유플러스가 선진적인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갖춘 ‘일등기업’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숭실대학교와 협력해 국가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정보보호학과’를 계약학과로 신설하고,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