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일군(간부)의 충실성은 어제날의 공적보다 오늘의 사업실적으로 평가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한때 일 잘하기로 소문도 나고 평가도 받았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지지부진하는 일군들도 있다”며 “어제날의 공적을 가지고 대우나 바라고 그것을 등 대고 적당히 자리지킴, 현상 유지나 하는 것은 참된 일군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이 악화하는 것은 ‘당을 받드는 마음’에 흑심과 변심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문은 모범적 간부로 꼽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당시 핵무기 제조에 관여했던 고(故) 박송봉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을 언급하며 “생의 시작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변함없는 충신, 오늘 우리 당에는 바로 이런 일군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부장이 노동신문에 언급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다.
신문은 “일군들에 대한 당의 평가에는 해놓은 일에 만족을 느끼며 허리띠를 풀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일을 하기 바라는 기대가 어려있다”며 “이전의 공적을 보신의 수단으로 삼고 적당히 살아가게 되면 나중에는 수령의 믿음을 저버리는 배신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직급이 올라갈수록, 당의 믿음이 커갈수록 무거운 책임 의식을 안고 바늘방석에 앉은 심정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스스로 요구성을 높여야 한다”며 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당 간부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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