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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737.12달러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가 1127달러를 제시하면서 오는 9월30일 개최될 두 번째 AI 데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 역시 단기 실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계속 높아질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AI 데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AI 기술이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이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또 2021년부터 업그레이드된 인공신경망 아키텍처가 도입되면서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발전 속도가 한창 빨라졌다고 봤다. 그는 “2022년 초에만 해도 대응이 안 된 다수의 엣지 케이스가 현재는 상당수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테슬라가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레벨 2+ 도심 자율주행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심에서 테슬라 자율주행을 사용하면 소비자 효용이 커지며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재평가될 것이라는 의미다.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물론 존재한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평가손실 발생이 예상되고, 중국 락다운에 따라 중국 공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중국 장비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텍사스와 베를린 공장 가동률도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하지만 7월에 상하이 공장 생산능력을 기존 매주 1만6000대에서 2만2000대 수준으로 늘리는 등 8월부터 생산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전기차 수요가 강해 전기차 시장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자동차는 2020년 이후 반도체 부족에 따른 지속적인 공급 차질로 초과 수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테슬라와 같은 프리미엄 차량이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적어도 2023년까지 테슬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핵심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트위터 인수 등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으나 적어도 머스크가 테슬라를 경영하는 관점에서는 경영 판단에 문제가 없었던 만큼 테슬라 자체의 실적과 모멘텀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