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 성공적인 틈새 공략…계열사 시너지 기대감-SK

안혜신 기자I 2022.04.29 08:38:55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SK증권은 29일 아이티센(124500)에 대해 성공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봤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이티센은 시스템 및 네트워크 통합(SI·NI), 정보기술(IT) 컨설팅, 네트워크 장비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조2809억원으로 전년비 44.2% 증가, 영업이익 315억원으로 전년비 116.6% 증가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한국금거래소 쓰리엠 거래 수수료로 대표되는 비 IT 부문 82%, 아이티센 본업과 콤텍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씨플랫폼, 시큐센 등을 통해 발생하는 IT 부문 18%로 구성됐다.

지난 2013 년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 개정으로, 이는 중소 IT 기업의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공공 분야에서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대한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업체들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나승두 연구원은 “개정안 시행 후 10여년의 시간이 지났고 중소 IT 기업들의 저가 출혈 경쟁 및 IT 기술 발전 속도 저하 등의 우려와 일부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술력을 갖춘 강소 IT 기업들의 경우 개정안 시행과 함께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면서 “아이티센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1318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15년 2393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2018년 콤텍시스템(031820), 2019년 쌍용정보통신(010280)을 인수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개발 및 조달과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네트워크 통합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두 번째 터닝포인트는 2018년 한국금거래소 쓰리엠의 인수다. 국내 1위 금 거래소로 자리매김 한 한국금거래소 쓰리엠은 최근 1~2 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인한 금 거래 증가, 2020년 출시한 디지털 거래 플랫폼 센골드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조1797억원에서 2021년 매출 2조651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나 연구원은 “거래 플랫폼 특성상 매출 대비 이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100원 단위 소액 투자가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점, 백금·팔라듐 등 희귀 광물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 등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라면서 “안정적인 캐쉬 카우(Cash Cow)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시장의 개화와 5G 특화망 등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봤다. 콤텍시스템은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서비스형인프라(IaaS)에 집중하고 있으며, 쌍용정보통신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에 집중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계열회사 간의 시너지와 지금까지의 레퍼런스는 클라우드 시장 내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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