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로봇 등 미래 물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쏘카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술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쏘카는 연중 최대 1만8000대규모의 차량을 운영하며 차량 배치와 관리, 정비 등에 커넥티드(통신형) 블랙박스, 자체 개발 차량관제 단말과 같은 기술, 데이터를 접목시키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기술 고도화를 위해 쏘카와 데이터 기반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을 공유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외관 검사 기술 실증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쏘카 차량 이용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의 AI 기술을 접목시킴으로써 정보의 신뢰도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쏘카 차량 이용 전 쏘카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차량 외관을 단순 사진 촬영해 차량의 사고 유무 데이터 등을 등록해야 한다.
양사는 미래 에너지 영역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자동차(EV)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시장에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V 관련 기술에 대한 실증을 통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 실증 사업 관련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쏘카존과 쏘카 스테이션 등에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스마트 물류 기술과 에너지 관련 신기술 적용 가능 여부와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신기술 역량과 쏘카의 모빌리티 인프라를 결합한 라스트마일 서비스 모델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모빌리티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쏘카 관계자는 “대규모 차량 플팻폼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양사가 기술 고도화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비스와 MOU를 계기로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업체인 쏘카가 스마트 물류 기술, 에너지 플랫폼 영역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서로 다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 영역과 보유 역량의 결합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 사업의 기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영역의 유망한 기업들과 협력하며 미래 물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