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 여행 떠나는 베조스

강민구 기자I 2021.06.26 14:00:00

다음 달 우주여행···약 11분 탑승에 315억원 낙찰까지
베조스 지구 귀환 막는 청원은 12만명 돌파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지구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달라.”

제프 베조스 창업자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를 타고 다음 달 우주로 여행을 떠납니다. 이를 앞두고, 해외 웹사이트에는 이 같은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원은 “억만장자들이 지구나 우주에 머무르면 안되지만 이 중에서 결정해야 한다면 우주에 있었으면 한다”며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같은 갑부가 지구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로 이달 초 시작됐습니다. 26일을 기준으로 서명자는 12만명을 넘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기업인이기도 합니다. 작년 기준으로 순자산이 2000억달러(225조원)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자산이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연방소득세 납부액은 늘어난 자산의 1% 수준에 불과해 이번 청원 취지처럼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버진 갤럭틱과 함께 우주 탐사 분야를 2000년대 초중반부터 개척해 왔으며, 우주 상업화를 이끌 주요 기업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베조스는 동생 마크 베조스 등과 내달 우주여행을 떠날 예정인데요, 자신과 함께 우주 여행을 떠날 좌석의 최종 낙찰 금액은 2800만달러(315억원)에 이릅니다. 우주여행이 약 11분 동안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분당 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내는 셈입니다.

뉴셰퍼드는 블루오리진이 우주 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유인 우주선으로 최대 6명이 탑승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내달 20일 첫 상업용 비행에서 우주선은 고도 100km를 넘는 ‘카르만라인’을 넘은 이후 미국 서부 텍사스사막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승객들은 3분 가량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거대한 창문을 보며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의 지구 귀환을 막는 청원.(자료=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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