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의 경우에는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어코드의 경우에는 최근 발생한 녹과 부식의 사건으로 인해 논란에 빠진 상태다. 그리고 또 다른 일본산 중형 세단, 닛산 알티마는 두 차량 사이에서 ‘재발견’의 시간을 보내며 본연의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다.
과연 알티마는 역사 속에서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초대 알티마의 등장은 일반적인 ‘신차의 등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알티마는 닛산 브랜드 내에서 주력 모델로 오랜 시간 동안 활약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블루버드의 9세대 수출 모델에서 시작되었다. 북미 시장을 타겟으로 로컬라이징 과정을 거친 후 닛산이 미국 시장에 출시했던 ‘스탄자’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다. 참고로 디자인은 닛산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의 작품이다.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스탄자 알티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이내 곧 알티마로 이름을 바꾸며 닛산의 새로운 중형 세단 계보를 시작하게 되었다. 참고로 ‘알티마’라는 이름은 1992년 멕시코 등에 판매되었던 닛산의 중형 모델, 로렐의 트림 중 하나에서 유래된 것이다.
2세대 알티마는 블루버드의 수출 모델에서 시작했던 초대 모델과 달리 ‘온전히 북미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되었다. 차량의 디자인은 다시 한 번 닛산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가 주도했다. 1세대 모델과 비교했을 때 휠베이스는 그대로지만 전장과 전폭을 늘려 4,719mm와 1,755mm에 이르게 되어 경쟁 모델 사이에서도 육중하고 당당한 체격을 자랑했다.
초대 알티마보다 출력을 5마력 끌어 올린 2.4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155마력의 출력을 냈으며 5단 수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4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다. 이러한 특성으로 2세대 알티마는 북미 시장에서 알티마의 존재감을 확실히 인식시킨 모델로 평가 받는다.
초대 및 2세대 알티마가 북미 시장을 한정하여 출시된 모델이었다면 3세대 모델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존재로 기억된다.
닛산은 이를 위해 새로운 FF-L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닛산의 감성을 더욱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부여했다. 특히 3세대 알티마는 FF-L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넉넉한 체격을 자랑했는데 전장과 전폭 그리고 전고가 각각 4,854mm, 1,790mm, 그리고 1,485mm에 이르렀고 휠베이스 역시 2,800mm에 이른다.
3세대 알티마는 상복도 많았다. 미국 공영방송 PBS의 모터위크(Motor Week)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차’는 물론이고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2006년 뉴욕모터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4세대 알티마는 트렌드를 이어갔다. 새로운 D 플랫폼을 사용한 4세대 모델은 기존 3세대 대비 휠베이스가 25mm 짧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향상된 패키징 기술을 통해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선사했다.
3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2.5L 가솔린 엔진과 V6 3.5L VQ 엔진을 조합했는데 V6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을 270마력까지 끌어 올리며 더욱 풍성한 출력을 자랑한다. 참고로 변속기로는 6단 수동 변속기와 자트코에서 공급하는 엑스트로닉 CVT가 조합되어 CVT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한편 4세대 알티마는 데뷔 직후 하이브리드 모델과 쿠페 모델을 선보였고, 국내에는 2009년 공식 출시가 되었다. 참고로 국내에는 세단 모델만 판매하며 대중적인 수입차의 이미지를 얻었다.
2012년 뉴욕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5세대 알티마는 같은해 6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는 같은해 11월부터 출시되었다. 5세대 모델은 닛산 특유의 주행 감성은 물론 중형 세단이 갖춰야 할 감성을 절묘하게 조합했으며 닛산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부여하며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5세대 모델 역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돈 2.5L 및 V6 3.5L VQ 엔진을 마련했는데 각각 180마력과 273마력을 자랑하며 두 엔진 모두 엑스트로닉 CVT를 기반으로 하여 뛰어난 출력 전개와 우수한 효율성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시스템을 닛산 모델 최초로 탑재해 주행 선응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