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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카타르 단교' 하루만에 일부 제재 완화, 왜?

방성훈 기자I 2017.06.08 07:59:47

카타르서 가스 공급 중단시 매일밤 두바이 밝히지 못해
카타르 선박 아부다비항 입항금지 해제 등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카타르 단교’에 동참한지 하루만에 카타르 고립을 위한 제재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AE는 카타르 선박의 아부다비항 입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카타르와 관련된 국제 유조선에 대한 페르시아만 운항제한 등도 중단했다. 이는 에너지 수급과 관련해 UAE가 카타르를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례로 매일 밤 화려한 불빛으로 물드는 두바이의 경우 UAE가 카타르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 덕분에 가능한 일인데, UAE는 전력 생산의 절반 가량을 수입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카타르에 있는 해저터널을 통해 들여오는 천연가스다. 카타르의 가스 매장량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364㎞ 길이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매일 UAE와 오만 등에 공급한다. 파이프라인은 아부다비, 토탈, 옥시덴털석유의 합작사인 돌핀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다.

카타르에서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UAE가 이를 대체할 에너지를 찾지 못하게 된다면 두바이의 반짝이는 고층 건물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UAE가 두바이를 밝히기 위해 카타르산 천연가스 수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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