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이성과의 첫 만남에서는 분위기가 어색하여 자신의 의사대로 표현이 잘 안되어 답답하고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미혼남녀들은 소개팅에서 어떤 상황을 맞을 때 자신이 가장 바보스럽게 느껴질까?
미혼 남성은 소개팅에서 ‘대화가 자꾸 꼬여서 자신의 의도대로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때’, 그리고 여성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과 체면 때문에 일정 시간을 보내야 할 때’ 각각 가장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소개팅에서 자신이 가장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는 어떤 상황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4%가 ‘대화가 꼬일 때’로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의 29.2%가 ‘호감을 느끼지 않는 남성과 시간을 때워야 할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헤어질 때’(25.3%) - ‘비호감 여성과 시간 때울 때’(22.2%) - ‘상대에게 괜히 뻣뻣하게 대할 때’(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26.5%가 선택한 ‘상대의 모욕적인 언사를 참아야할 때’가 두 번째로 많았고, ‘하고 싶은 말 못하고 헤어질 때’(19.8%)와 ‘상대에게 괜히 뻣뻣하게 대할 때’(1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에나래 측은 “소개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대화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자책하게 된다”라며 “여성들은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체면 때문에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할 때 비참하게 느껴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