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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 기업형 임대주택 기회-NH

이명철 기자I 2015.09.17 08:44:0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17일 건설산업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가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기존 시공 중심에서 임대사업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부문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산업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을 유지하고 대림산업(000210)·대우건설(047040)을 최선호 업체로 꼽았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세가격이 급등하지만 전세물량이 부족해 기존 전세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주택임대시장은 겪어보지 못한 1%대 시중금리와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로 전세물량 감소라는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세물량 감소와 월세물량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주택시장 패러다임 변화”라며 “저금리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 축소, 주택 재산세 현실화로 다가구주택자의 전세물량 공급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주택시장 구조 변화와 전세의 월세 전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등을 감안해 정부는 주택 임대사업 주체를 기업으로 전환하는 뉴스테이를 추진 중이다. 현재 아파트 임대시장(월세) 규모는 7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을 포함하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도화동 뉴스테이가 성공적으로 공급됐고 하반기 수원 권선, 서울 대림동, 신당동, 화성 동탄에서 선보인다”며 “일본의 다이와하우스가 KT 에스테이트와 함께 국내 진출하는 등 뉴스테이와 별개로 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사례를 봐도 임대사업으로의 구조적 변화는 건설사의 변화 모색에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그는 “일본 경기침체로 기존 토목·건축 시공 중심 건설사인 제네콘 이익은 악화되고 임대주택·오피스 사업 중심인 다이와하우스는 일본 내 시가총액이 가장 큰 건설사로 발돋움했다”며 “국내 건설사도 주택시장 상승 사이클을 통해 이익·재무개선이 이뤄지면 시공 중심의 사업부문 조정이 나타날 것이고 뉴스테이를 기회로 안정적인 사업부문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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