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16일(한국시간) 공개한 고해상도 명왕성 사진에는 3000m가 넘는 얼음산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사는 미국 메릴랜드주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근접 비행해 촬영한 명왕성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 한 장에는 1억년 미만의 것으로 보이는 얼음산들이 포착됐음을 알렸다.
이번 명왕성 사진은 뉴호라이즌스가 고해상도로 촬영한 결과 중 지구로 전송된 첫 프레임으로 주목을 끈다. 뉴호라이즌스는 지구상에 상용화된 롱텀에볼루션(LTE) 무선통신의 전송속도인 200mbps보다 10만배나 느린 초당 약 2000비트 수준의 속도로 57억km 떨어진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공개된 고해상도 명왕성 사진에는 표면 중 1% 미만에 해당하는 영역만이 담겨있지만 흥미로운 얼음 산맥들의 모습이 생생하다.
이는 명왕성의 표면이 지구 등 태양계의 다른 천체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형성된 지 적어도 40억년 이상된 태양계와 비교해 명왕성의 산 등 지형은 1억년 미만으로 보여서다.
아직 추가적인 명왕성 사진이 들어오고 더 정밀한 분석이 뒤따라야겠지만 얼음 산맥 발견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 한편 나사 측은 아직까지 명왕성에서 화산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