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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 없는 줄 알고.. CCTV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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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15.02.13 08: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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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에 물려 숨진 사육사 김모(52)씨는 방사장에 사자 두 마리가 남아 있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들어갔다가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팀이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 사자사 내실을 비추는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사육사가 사고를 당하기 전 내실에는 사자 두 마리의 모습만 희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자사 내실에는 총 네 마리의 사자가 있어야 했는데 내실 CCTV에는 두 마리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자들은 내실 문이 열리면 그 안으로 스스로 움직이도록 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사는 방사장에서 활동하는 사자들을 모두 내실로 이동하도록 한 뒤 문을 잠그고 방사장에 들어가 청소 등을 한다.

내실 CCTV에 사자 두 마리만 보이면서 사육사를 공격한 나머지 두 마리가 실제로는 방사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방사장 CCTV에도 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자들이 사각지대에 있었거나 구조물 뒤편에 숨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이 때문에 김씨가 사자 네 마리 모두 내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CTV에 대한 정밀 분석에 나섰으며, 서울시설공단 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씨의 유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서울시는 사고 조사를 한 뒤 어린이대공원 및 서울시설공단과 협의를 거쳐 김씨의 산재 처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가 맹수에 물려 숨진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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