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외환브리핑] 하락세 속 달러·엔 변화 주시해야

조진영 기자I 2015.01.14 08:25:25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14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화에 대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리면서 원·달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2.455로 전일보다 0.29%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베누아 퀘르 ECB 집행이사는 독일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며 “ECB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의 양적완화 기대를 높인 셈이다. 이 발언으로 유로화는 장중 9년여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가는 다시한번 하락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0.4% 하락한 45.8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달러-엔 환율이 내린 탓에 원·달러는 하락했다. 역외(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은 10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3.5원)보다 5.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NDF)환율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관망세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가하락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탓에 역외에서 달러·엔이 118엔 선 아래로 내린 점을 감안하면 금일 달러·원은 달러·엔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원·엔 환율에 대한 당국의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0.40원에 거래중이다.

▶ 관련기사 ◀
☞ NDF 1079.5/1080.5원..5.0원 하락
☞ [외환브리핑] 달러 조정 계속..하락 속도 조절
☞ 뉴욕 증시, 하락 마감..국제유가 등 상품價 약세(종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