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개한 ‘갤럭시알파’(갤알파)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분화 전략의 첨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알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초로 금속 틀(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제품으로 디자인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다.
실제로 제품 재원은 2012년 출시한 갤럭시S3와 큰 차이가 없다.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HD 4.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는 갤S3(4.8 HD 슈퍼 아몰레드)와 다르지 않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의 화질은 HD 2배인 풀HD가 기본이고, HD보다 4배 선명한 QHD 디스플레이까지 적용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 추세다. 또 배터리 용량은 1860mAh로 갤S3(2100mAh) 배터리 용량보다 적다.
하지만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만큼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6.7mm)와 가장 가벼운 무게(115g)를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모든 하드웨어 재원 수준을 최고급으로 맞출 경우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며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 갤알파이며, 갤알파는 보급형과 최고급 제품군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갤알파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향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세분화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신흥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성장전략이 바로 세그멘테이션이었다.
배은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기업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세그멘테이션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는 점”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그멘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은 역발상으로 이들 기업이 제한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존 세그멘테이션의 기준이 가격이었다면 최근에는 카메라, 오디오, 디자인 등 기능별로 세그멘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향후 고급형과 보급형 등 가격 기준의 제품 세분화 외에도 기존의 카메라 특화 제품인 갤럭시 줌과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메가 외에도 다양한 특화 기능별로 세분화 된 제품 생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빨리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지속해서 약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1년 세계 시장 점유율(공급량 기준) 19.9%로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2012년(30.4%)과 2013년(32.3%)에 지속해서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으로 지난 2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5.2%까지 하락했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삼성전자의 2015년 시장점유율이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일정 수준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별, 기능별 제품 세분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 책임연구원은 “최근 소니가 음악에 특화된 ‘엑스페리아E1’을 선보이는 등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기업처럼 시장·소비자 지향형 세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보다 낮고 작은 움직임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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