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미칠 것 같은 상황에 대면하면서도 피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가는 것이 ‘인생’임을 말한다. 모든 것이 무너진 후 더욱 깊어지는 삶을 되짚어보며 미칠 것 같더라도 때론 미치지 않고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인 것이다.
1983년 신춘문예 『상실의 계절』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인숙은, 2003년에는 『바다와 나비』로 제27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감옥의 뜰」로 이수문학상을, 2006년 소설집 『그 여자의 자서전』으로 제1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안녕, 엘레나』로 제41회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인숙 지음/한겨레출판사 펴냄/302쪽/12,000원)
엄마, 없다 “우리는 서로의 처지가 되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먹먹함을 느끼게 된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영화를 기획하고 있는 김민아의 처녀작『엄마, 없다』는 우리 시대 여성의 삶과 사랑에 얽힌 11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직업도 나이도 성격도 전혀 다른 여자들이 맞닥뜨리는 사랑과 이별, 상실, 슬픔, 설렘, 기다림 등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엄마, 없다』에 담긴 11편의 단편은 그 자체로서도 독립된 이야기이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이 다른 이야기 속에서 주변인 혹은 주요 인물로 등장하며 책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한다.
이는 일반적인 서사 구조를 지우고 인물들을 연결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는 것, 서로 떨어져 있으면 그런대로 완결된 하나이지만 마음을 여는 순간 또 다른 관계가 생겨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김민아 지음/끌레마 펴냄/273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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