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안전자산 선호`

신유진 기자I 2011.04.19 09:00:53
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19일 08시 3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유진 기자] 해외 불안 요인들이 잇따라 터졌다. 유로존 신용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국내증시에도 악재로 다가올 것이다. 증시와 상반되게 연동하는 경향이 강했던터라 채권시장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박스권 인식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듯하다. 우호적 수급 여건과 금리 수준 부담이라는 상반된 재료 거리가 금리 상하단을 제한하면서 좁은 박스권 인식이 좀처럼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외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는 하겠지만 무덤덤한 모습이 비춰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18일(현지시간) 해외시장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조치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의 AAA등급은 유지했지만 2년 내에 재정적자 비중을 줄이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무디스가 아일랜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고, 그리스가 이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조정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그리스 국채 수익률이 장중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 채권가격은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에도 불구 유로존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2bp 내리며 0.67%를, 5년물은 4bp 내리며 2.08%를, 10년물은 4bp 내리면서 3.38%를, 30년물은 4.46%로 2bp 내렸다.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3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내렸지만 악재에 고스란히 묻혔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0.24포인트(1.14%) 하락한 1만2201.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27포인트(1.06%) 내린 2735.3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4포인트(1.10%) 내린 1305.14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보다 2.32%(2.54달러) 내린 배럴당 107.12달러에 마감했다.

금과 은 선물값은 미국 신용등급 전망 강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0.47%(7.00달러) 오른 온스당 1492.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5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0.92%(0.39달러) 소폭 오른 42.96달러를 기록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발표될 해외 경제지표로는 미국 3월 주택착공 및 건축 허가 건수 발표가 있다. 주택착공 건수는 52만5000채가 예상되며, 직전달에는 47만9000채였다. 유로존 2010년도 4분기 경상수지와 2월 국제수지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국내 경제지표는 한국은행의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 발표가 있다. 이외 주요 일정으로는 오전 8시 정부 국무회의가 개최되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오전 9시30분부터 중앙청사에서 열린다.

이날 가스공사는 본드웹옥션시스템을 통해 10년 만기 채권을 1500억원 규모로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15일 기준으로 채권형 펀드로는 3270억원이 유입됐고, MMF로는 1조3550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주식형으로는 1490억원이, 해외 주식형으로는 510억원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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