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신증권은 29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향후 우리나라 원전 플랜트 시장 점유율 확대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25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10.3%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UAE에서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원자력발전소 4기를 수주한 것은 각각 3~4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공사물량 확보에 의미가 있다기보다 한국 건설업체가 원전 플랜트 시장에 입성한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우선 중동 지역에서 최초로 대규모의 원전 플랜트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중국을 제외하고도 300기 이상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원전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원전 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에 따라 향후 발주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원전 시공 경험이 가장 많고 전체 시공현장의 메인 시공사로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원전 플랜트 컨소시엄 구성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주도의 컨소시엄이 참여하지 않는 원전 건설현장에서도 시공사로 참여할 여지가 많다"며 "특히 정부 차원에서 해외 플랜트 사업을 해외 수출의 첨병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공공 차원에서 한국 EPC 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500억원, 116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55.8%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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