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일본의 4월 실업률이 3.8%를 기록,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내각부를 인용, 2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3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은 4월 실업률이 3월 4.0%와 동일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이날 노동성이 별도로 발표한 4월 구인-구직 비율은 1.05로 전월 1.03에 비해 올랐으며, 이는 9개월만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 비율은 지난해 7월 14년래 최고치까지 상승했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실업률 하락엔 2차 대전 직후인 1947~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이른바 `단카이(團塊)` 세대가 대거 정년퇴직하면서 평균 임금이 줄어든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트 타임 잡(job)이 많아진 것도 한 이유.
세이키 아츠시 게이오대학 노동 경제학 교수는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임금을 절반 가량 덜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동부는 1997~2005년 기업들이 정규직 일자리를 파트 타임 일자리로 대체하면서 평균 임금이 10% 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
노구치 마이코 다이와 증권 SMBC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노동비용을 줄이길 원할 것이고, 이에따라 풀타임 잡이나 임금은 획기적으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렌 매과이어 소시에떼 제너럴(S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규직 일자리가 더 많아져야 고용 안정성에 힘입어 소비가 크게 늘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