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5번 탑승구 앞에서 항공사 직원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중국인 여성 승객 A씨(70대)를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6일 오후 4시 13분쯤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7C8903)을 이용해 중국 연길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탑승 전 항공사 직원이 A씨가 들고 있는 물건의 의심돼 “들고 있는 물건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A씨는 “밥솥”이라고 말하며 해당 흉기를 이용해 밥솥 상자를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길이 21cm에 달하는 흉기를 소지했음에도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것이다. 흉기를 소지한 A씨는 출국 전 면세품 인도장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인천공항에서 지난달 10일 9mm 권총탄 2발에 발견된 데 이어 흉기까지 소지한 승객이 나오면서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월 16일 오후 4시 23분경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4번 출국장 앞 쓰레기통에서 한 환경미화원이 5.56㎜ 소총탄 1발을 발견하고 공항 특수경비원에게 알렸다.
실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실탄이 발견된 장소는 출국장에 들어가기 전 공간으로 출국자 외 일반인도 다닐 수 있는 곳이어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찰은 5.56mm 실탄을 버린 사람이 출국장에서 진행하는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 실탄이 발견될 것을 우려해 실탄을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여객기 안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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