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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3 기간 동안 유레카 파크에는 이처럼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이곳에는 미국은 물론, 일본, 이스라엘, 프랑스, 우크라이나의 스타트업들이 즐비했고, 한국 스타트업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LG전자(066570) 등 대기업에서부터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 등이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유레카 파크는 CES 메인전시장인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는 데다 전시장 및 부스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스타트업을 보러 오는 관람객은 끊이지 않았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실생활에 접목시킨 제품들과 체험형 전시를 통해 뜨거운 호응을 받는 분위기였다.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디지털 헬스와 스마트 라이프, 메타버스 등의 총 40여개 스타트업 사업 아이템을 전시했다. 장내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해 맞춤형 질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딕비헬스’,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두뇌 트레이닝 플랫폼을 운영하는 ‘뉴로트레이너’ 등 40여개 기업을 혁신 기업으로 선정해 소개하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LG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참여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기업은 투자 유치는 물론 LG NOVA 부스에서 사업을 설명함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기업을 효과적으로 알릴 기회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타트업의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트업 ‘에이라이프’(aiLIFE)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소지’(XOXE)가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인간의 상반신을 본딴 모양을 한 ‘소지’는 눈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앞을 볼 수 있고 인공지능(AI)을 통해 대화도 가능했다. ‘소지’는 1m가 조금 안 되는 크기의 상반신으로 팔도 움직였지만, 아직 손가락과 다리 부분은 없었다.
한편 CES의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세계를 선도할 혁신적인 제품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이 중에서도 최고 영예는 각 분야별로 1개 제품에만 주어지는 ‘최고 혁신상’이다. 올해 행사에선 전 세계 기업의 23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는데, 이 중 11개 제품은 국내 기업이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5개는 국내 스타트업이 내놓은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