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란 무엇인가’의 탐구…안애순 신작 ‘몸쓰다’

김미경 기자I 2022.03.28 08:58:21

국립현대무용단 2022 시즌 첫 공연
4회차 전석 매진·3층 좌석 추가 오픈
내달 1~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몸 본연의 감각과 체험을 써나가는 몸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안애순 안무가).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은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 ‘몸쓰다’를 4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한다.

‘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안애순 안무가의 집요한 질문에서 시작된 무대다. 개성 넘치는 무용수 11명과 더불어 조명 디자이너 후지모토 타카유키(Fujimoto Takayuki)와 임선옥 디자이너, 무대 디자인 김종석, 작곡·사운드디자인 피정훈이 참여해 기대감을 더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2022년 시즌 첫 공연인 안애순 안무가의 신작 ‘몸쓰다’의 연습 현장 모습ⓒAiden Hwang
이번 작품의 메인 키워드 ‘쓰다’는 사용하고 기록한다는 의미를 모두 갖고 있다. 이는 ‘몸’이 각자의 경험, 역사, 시간을 기록하고, 이를 사용해 새로운 상상을 펼쳐나간다는 의미와 닿아 있다. 안무가 안애순은 “‘몸’이라는 것이, 시대적으로 또 환경적으로 외부 상황에 학습되고 순응하는 몸인가? ‘행동하는 몸’은 지금의 물리적인 시공간을 자유로운 저항의 몸의 시공간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작품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몸쓰다’는 몸과 몸의 관계가 단절되는 지금 시대에, 몸의 접촉을 통해 만나는 관계를 새롭게 바라본다. 무용수들은 각자의 움직임에 개인의 감정이나 의미를 담으면서 개별화되고 차별화된 움직임을 만든다.

국립현대무용단에 따르면 4회차로 구성된 이번 공연이 전석 매진되면서 3층 좌석을 추가 오픈했다. 4월 2일 오후 3시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며 떠올린 궁금증들을 안무가와 직접 소통하며 해소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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