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중학교 측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피해 사실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로 지정된 교사 A씨 소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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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다리도 뚱뚱한데 치마를 왜 입냐”, “나는 예전에 미성년자랑 잔 적이 있다” 등의 외모 비하와 불쾌한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같은 성희롱은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한 피해 학생은 “치마 위에 옷을 덮고 있었는데 그걸 막 당기면서 계속 안 놔주셨다. 제 친구가 선생님 보고 ‘왜 그러세요, 놔주세요’ 하니까 ‘너는 볼 것도 없잖아’라고 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이어갔다.
하지만 학교 측의 대처는 미흡했다. 졸업식 당일에 열린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는 가해교사만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이 아니다’라고 결론지었고, 그동안 A씨는 한 달 동안 10여 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까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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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장에게선 더욱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는데, 학부모가 “처음 부임한 선생님이 무슨 간으로 이런 짓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하자 교장은 “선생님이 잘생겼다.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학교는 뒤늦게 교육청과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교사도 수업에서 배제됐다.
그러자 교장은 A씨에 대해 ‘본인으로서 친근하게 지냈고 그런 상황에서 이야기가 된 거다, 애들을 어떻게 하려고 한 거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