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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 물량 확대·가격 인상 기대…목표가↑ -DB

권효중 기자I 2021.02.04 07:55:2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DB금융투자는 4일 쌍용양회(00341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한 수준이었으며, 올해는 분양 물량 증가로 인한 시멘트 출하량 증가, 시멘트 가격 인상의 현실화 등을 통한 추가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2.5%(1000원) 높은 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쌍용양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261억원, 영업이익은 748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7.5%씩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날씨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공사가 진행되고, 순환자원처리시설 가동 등을 통한 수수료수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였던 732억원을 충족하는 결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시멘트 수출이 감소하면서 당초 경영 계획에서 세웠던 매출액 달성률은 96.8%이었지만, 원가 절감 효과 덕에 영업이익 달성률은 104.3%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올해 매출액 15조6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이라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6.1%, 7.9% 늘어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이는 시멘트 수요 증가 가능성,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모두 배제한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쌍용양회의 실적 향상에 필요한 △시멘트 출하량 증가 △시멘트 가격 인상이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줄어들던 시멘트 출하량이 올해는 분양 물량의 증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로 인해 늘어날 때”라며 “현 시점은 출하량 증가에 무게를 더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수요처인 레미콘 건설사와의 합의가 수반돼야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면서도 “지난해 말 가격 인상을 통보한 만큼 긍정적인 변수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시멘트 산업의 호조뿐만이 아니라 탄소배출권 매각 등 환경 사업 역시 수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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