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시멘트 수출이 감소하면서 당초 경영 계획에서 세웠던 매출액 달성률은 96.8%이었지만, 원가 절감 효과 덕에 영업이익 달성률은 104.3%로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올해 매출액 15조6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이라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6.1%, 7.9% 늘어난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이는 시멘트 수요 증가 가능성,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을 모두 배제한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쌍용양회의 실적 향상에 필요한 △시멘트 출하량 증가 △시멘트 가격 인상이 모두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18년부터 줄어들던 시멘트 출하량이 올해는 분양 물량의 증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투자로 인해 늘어날 때”라며 “현 시점은 출하량 증가에 무게를 더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수요처인 레미콘 건설사와의 합의가 수반돼야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면서도 “지난해 말 가격 인상을 통보한 만큼 긍정적인 변수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시멘트 산업의 호조뿐만이 아니라 탄소배출권 매각 등 환경 사업 역시 수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