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우주]민간우주선 타고 ISS 도착한 우주인들의 '말말말'

강민구 기자I 2020.11.21 13:00:00

''요다'' 봉제인형 관심 끌어···힘든 한해 극복 의지 반영
"우주선 부드러워···평소 한 번 하기 힘든 경험"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모두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전 세계적인 대유행병(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는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됐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고 싶어 ‘리질리언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난 16일 발사한 민간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정을 이끈 선장 마이크 홉킨스는 ISS에 도착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우주선에 함께 탑승한 특별한 승무원(?)인 봉제 인형 ‘베이비 요다’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이 인형은 기내의 무중력 상태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기내에서 떠 다니는 모습이 사람들을 웃음짓게 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의 소감을 전한 NASA 트윗.(사진=NASA 트위터)
이번 우주선 발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첫 민간 상업용 선원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이후 진행한 역사적인 비행입니다. ISS에 도착한 4명의 우주인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일본 우주인 소이치 노구치는 미국 우주왕복선,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과 이번 우주선 탑승 경험과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각 우주선마다 장점이 있지만 드래곤(크루-1) 우주선이 가장 좋았고, 놀라운 경험을 선사했다”고 했습니다.

해군 중령 출신의 조종사이자 흑인 최초로 ISS에 체류하게 된 빅터 글로버는 “모든 경험이 비현실적이었고, 사진으로만 봤던 지구가 창으로 보인 경험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평생에서 처음 경험한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은 6개월 동안 ISS에서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과학 실험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는 내년까지 후속 유인우주선 2기를 더 보낼 계획입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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