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SMIC는 최근 상하이증시 2차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상하이거래소의 커촹반이 문을 연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다. TSMC는 화웨이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로 생산을 중지하면서 SMIC가 TSMC의 대체재로 부상 중이다.
1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도 연구원은 “SMIC가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9억 500만달러)을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고객 주문이 예상보다 견조한 가운데 공정 최적화로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편 성장은 가속화되리란 전망이다. SMIC측 역시 올해 매출액에 대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중후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MIC의 2차 상장 역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SMIC은 R&D 및 증설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과창반에 추가 상장을 추진해 463억위안(7조 9000억원 가량)에서 최대 532억위안(9조 50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 40%를 14nm 공정을 생산하는 SNI 증설에, 20%는 R&D 자금에, 나머지 40%를 영업 자본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