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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우리공화당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조립식 천막 4개 동을 자진철거해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겼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은 불과 100m 거리다. 이날 천막 철거와 재설치에는 우리공화당 당원 10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 설치는 합법적이라는 주장이다. 우리공화당에 따르면 이 장소는 우리공화당 산하 조직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이달 30일까지 집회 신고를 낸 곳이다.
한편 이날 5시 30분께 서울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철거하려했으나, 우리공화당이 자진철거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또한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에 대해서도 강제 철거를 집행하려했지만 우리공화당의 반대로 시도에만 그쳤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 철거는 직권 남용이며 재물 손괴죄”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광장 천막을 재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조만간 (천막) 설치하고 싶을 때 설치한다”며 “4개 치웠으니까 곧 8개 친다. 이후에는 160개 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천막을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는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철거했지만, 같은 날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재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으나, 지난 6일 다시 광화문 광장에 천막 4동을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