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대비 코스피지수는 9.5% 상승한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며 “바이오시밀러나 보툴리눔 톡신 관련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우려 등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인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모두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지수의 큰 반등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부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발생하거나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들은 단기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해소된 올릭스(226950)는 22~23일 급등했고 외국인 매수가 쏠렸던 제넥신(095700) 주가는 지난 7일 14.2% 올랐다”며 “R&D 기대감이 발생한 펩트론(087010)이나 유한양행(000100)과 공동 개발하는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이 대두된 앱클론(174900)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이 확실한 바이오텍 기업들은 작은 트리거로도 주가 급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을 뿐 플랫폼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R&D 모멘텀은 언제라도 발생 가능하다”며 “우수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우 시장에서 소외돼 주가가 저점일 때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