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아현 화재현장 및 관련 지역 운용팀에서 복구를 위해 일하는 KT 조합원과 협력사 임직원은 10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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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동조합은 아현사옥에 상황실 부스를 마련하고 복구팀에게 식사 배식 및 따뜻한 차와 음료, 방진마스크, 핫팩, 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해관 KT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25일 오전 긴급복구현장으로 찾아가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조합원들에게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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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동조합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인 및 자영업자와 갑작스런 통신두절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노동조합은 화재 사고 복구가 완료되는 날까지 상황실을 운영, 전사적인 위기상황에 대응한다는 각오로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KT의 또다른 노동조합인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KT 경영에 대한 단호한 책임 추궁이 없으면 통신대란은 또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이번 통신대란에 대해 KT 구성원들의 일차적인 반응은 ‘올 게 왔다’는 것”이라며 “통신 경영에 있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게 통신 공공성인데 민영화 이후 통신사들은 통신경영도 다른 기업과 똑같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며, 통신 공공성을 구 시대의 유물로 간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현지점은 D등급 국사여서 백업체계가 안 돼 있었는데, 장비를 아현으로 집중화시키는 과정에서 설비 최적화라는 이름으로 유휴 동케이블마저 빼서 팔아먹을 정도로 KT 경영진이 수익에 집착한 한 점을 감안한다면 무책임하게 통신공공성을 외면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새노조는 “화재는 어쩔 수 없이 발생했을지 모르지만 이것이 엄청난 통신대란으로 비화된 것은 인재이며 KT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KT구성원 모두 통신공공성에 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