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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는 23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 지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연출자와 사장 등 4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적절치 않다. 공익을 위한 탐사보도와 PD의 취재행위를 범죄로 몰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는 이 조치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 지사 측은 SNS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의혹을 부인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의 정식 취재요청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장, 본부장, MC에게 전화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취재 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운운하며 조롱한 것은 제작진에 대한 모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 정치권과 지지자들 사이에 벌어진 ‘이재명 죽이기’ 논란은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판단한다”며 “일부 시청자들에게 오해의 빌미를 줄 소지가 있었지만 결국 오비이락일 뿐이다. 프로그램을 제대로 시청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이러한 오해가 확산된 점도 안타깝다. 정치권과 열성 지지자들 사이에 오가는 논란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외압으로 바칠 수 있는 이 지사 측의 요구에 정상적인 방송을 보장한 SBS 경영진의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며 “제작진이 불이익을 받는 상황이 예견될 경우 한국PD연합회에서 결코 바라만 보고 있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게 당부한다. 정치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후속 취재해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알’ 측은 지난달 21일 이 지사와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13일 서울남부지검에 ‘그알’ 제작진과 SBS 사장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