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자동차' 사는 시대 열린다

박성의 기자I 2018.01.16 08:49:09

이마트, 전국 9개 점포에 ‘M라운지’ 및 ‘팝업 매장’ 구성
초소형 전기차부터 전기자전거 등 100여개 상품 갖춰
"관련 법규 개정 등으로 수요 증가 전망"

이마트 M라운지 전경.(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제 대형마트에서도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3월 영등포점에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숍 ‘M라운지’를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의 7개 점포로 확대한데 이어, 신제주점과 성수점에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을 구성했다.

M라운지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을 비롯한 ‘만도풋루스’, ‘마스칼리’ 등 유명 전기자전거 브랜드부터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을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다. 관련 액세서리까지 포함하면 상품 종류가 100여가지에 이른다.

이마트는 초소형 전기차 ‘D2’ 모델도 전시 및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D2 전기차는 2인승 초소형 해치백 자동차다. 유로L7e 인증을 취득해 안정성과 실용성을 입증 받았으며, 1회 충전(완속충전기 220V 기준, 6시간 완충)으로 최대 15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인증 절차를 완료한 D2의 실 구매가는 이달 말 전기차 보급활성화 정부시책에 따른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 지자체별 편차를 감안해 1300만~14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D2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이달 18일부터 한달간 KB국민카드로 구매 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및 삼성카드 자동차 리스 상품(계약기간 48개월 기준, 월 리스료 20만원대 중반) 출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스마트모빌리티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전기차와 전기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이 각광받고 있어서다. 실제 이마트의 스마트모빌리티 매출은 2016년 1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2배 가량 성장했다.

또한 올해 3월부터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기자전거 이용이 가능해진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도 주행할 수 있게 돼 관련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자전거 마켓 트렌드 역시 레저활성화와 노령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일반자전거에서 전기자전거로 옮겨가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선 전기자전거 관련 법규 개정 이후 매년 200% 이상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는 스마트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M라운지를 전국 주요 점포 중심으로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허준석 이마트 스포츠 바이어는 “스마트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들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편집매장을 구성하게 됐다”며 “기존 마트에서 판매되던 상품군의 한계를 넘어서는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까지 선보여 마트에서 장보기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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